현이1 우리들의 블루스 정현 역의 배현성 배우 정현 열여덟 살, 고등학생 제주 생. 사람들은 나약해 보인다고 하지만, 현은 거칠고 힘이 센 게 강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. 우유부단하단 평가도 못마땅하다. 느긋하고 생각이 많고 섬세할 뿐. 부모가 초등학교 때 이혼한 후 마초 같은 아빠와 단 둘이 살며 매일같이 '이 샌님 자식!'란 말을 귀에 인이 박히게 들었지만, 현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. 자칭 남자라고 하는 아빠는 늘 시끄럽고 남에게 허세나 부릴 뿐. 욕 없이 문장을 잇지 못하는 아빠가 현이 눈엔 그저 무식해 보였다. 그치만 영주가 '너 맨날 여기서 나 기다리지 이 샌님아' 했을 땐 넘어가지 못했다.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대뜸 몸을 뻗어 키스해버렸다. 이상하게 영주 앞에서 만큼은 초인적인 힘이 생겨났다. 하지만, 현은 안다. 아빠인 인권과.. 2022. 5. 2. 이전 1 다음